[자막뉴스] "죽는구나 생각했죠" KTX 탈선 당시 내부 상황

[자막뉴스] "죽는구나 생각했죠" KTX 탈선 당시 내부 상황

2018.12.09. 오전 06: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KTX 열차가 강릉역에서 5km 떨어진 선로 한가운데 멈춰 서 있습니다.

앞쪽 기관차와 객차 한량은 뜯겨나간 채 'ㄱ' 자로 꺾였습니다.

끊어진 열차 뒷부분은 비탈면 위에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열차가 들이받은 전신주는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나머지 뒤쪽 기관차와 객차 7량도 대부분 선로에서 벗어나 기울어졌습니다.

탈선한 열차입니다. 바퀴는 떨어져 나갔고 곳곳이 찢기거나 구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침 7시 반쯤 강릉에서 서울로 가던 KTX 열차가 굉음과 함께 탈선했습니다.

강릉역을 출발한 지 불과 5분 만이었습니다.

승객들은 사고 직후 공포에 휩싸였지만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준혁 / 탈선 KTX 승객 : 10초 정도 흔들거리고 굉음이 나고 불꽃이 보였으니까요. 그 순간에 정말 '아, 죽는구나' 생각했죠.]

이 사고로 승객 14명과 승객 탈출을 돕던 코레일 직원 1명 등 15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당시 탈선한 열차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20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분기점인 사고 구간에서 열차가 낼 수 있는 속도는 최고 시속 100km 이하.

속도가 더 빨랐거나 열차가 선로 밖 비탈면으로 굴러떨어졌다면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취재기자: 송세혁
촬영기자: 김동철 홍도영
자막뉴스: 박해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