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텅 빈 양양공항 '돈 먹는 하마' 전락

[자막뉴스] 텅 빈 양양공항 '돈 먹는 하마' 전락

2018.11.21.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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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인데도 양양국제공항 로비는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습니다.

사람 한 명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름은 국제공항이지만 정기 국제노선은 단 하나뿐입니다.

국내선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국내선은 다음 달부터 3개에서 2개 노선으로 줄어듭니다.

무안 노선이 탑승률이 20%대에 그치면서 취항 넉 달 만에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손님이 없다 보니 정기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50인승 소형 항공기로만 운항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특수가 있을 만도 한데 공항을 이용한 사람은 올해 7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의 재정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와 양양군 등이 항공사와 여행사에 지원한 돈은 220억 원이 넘습니다.

손실보전금과 운항장려금 명목이었습니다.

공항 활성화 대책으로 꼽히는 저비용항공사 설립도 지지부진합니다.

네 번째 면허 신청에 도전했지만, 국토교통부가 허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양양국제공항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혈세만 축내는 애물단지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송세혁
촬영기자 : 김동철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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