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팔찌 도둑으로 몰린 간호조무사 극단적 선택

금팔찌 도둑으로 몰린 간호조무사 극단적 선택

2018.11.09. 오전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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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팔찌 도둑으로 몰린 간호조무사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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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팔찌 도둑으로 몰린 40대 간호조무사가 억울하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8월 김해의 한 병원 초음파실에서 한 환자가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옷을 갈아입으며 반지와 130만 원짜리 금팔찌를 바지 주머니에 넣어 두었습니다.

엑스레이 촬영이 끝난 뒤 바지 주머니에 넣어 둔 금팔찌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환자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간호조무사를 유력한 범인으로 의심했지만 간호조무사는 금팔찌를 가져간 적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중순쯤 간호조무사는 초음파실에 있던 상자 밑에서 발견했다며 사라진 금팔찌를 병원 원무부장에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간호조무사를 계속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일로 병원을 그만둔 간호조무사는 일주일 뒤인 지난달 30일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간호조무사의 휴대 전화에는 "억울하다. 세상이 무너져 버렸다"는 임시 저장 메시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간호조무사가 거짓말한 것으로 나오는 등 정황상 간호조무사가 유력한 범인일 가능성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담당 경찰관의 인권 침해 여부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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