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 사망 여아 엄마도 딸과 같은 날 숨져

제주 해안가 사망 여아 엄마도 딸과 같은 날 숨져

2018.11.08.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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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해안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여자아이의 엄마도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됐는데요.

부검 결과 엄마도 딸과 같은 날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에 함께 온 3살 난 딸이 숨진 채 발견된 지 사흘 만에 엄마 33살 장 모 씨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장 씨에게 외상이 없고 폐에 물이 찬 것으로 봐서 딸처럼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 씨 사망 시점은 부패 상태와 변색 등을 봤을 때 딸이 숨진 시점과 같을 것으로 부검의는 보고 있습니다.

[강현욱 / 부검의 : 부패 변색 등으로 봐서 저희가 추정하기로는 (사망한 지) 5일 정도 추정합니다. 아이의 사망 시점하고 동일한 시간대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숨진 장 씨와 딸은 함께 지난달 31일 제주에 내려왔습니다.

장 씨와 딸은 지난 2일 새벽 택시에서 이곳 해안도로에 내린 뒤 실종됐습니다.

딸은 실종 이틀 만에 해안도로에서 15km 떨어진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장 씨도 결국 실종 닷새 만에 5km 떨어진 제주항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장 씨 모녀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정홍남 / 제주 해양경찰서 형사계장 : 부검 감정 결과하고 최근까지 행적 수사를 바탕으로 실족사인지 자살인지 범죄와 연관성 있는지 앞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장 씨가 부모님과 함께 딸을 혼자 키우면서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는지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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