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건강에 좋은 누에...그 중에도 '홍잠'

간 건강에 좋은 누에...그 중에도 '홍잠'

2018.11.08.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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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혈당 조정 효능이 알려진 누에가 간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누에를 쪄서 동결건조한 홍잠이 간암과 간염, 간 경화를 막는데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뽕잎을 열심히 갉아먹고 완전히 자란 누에.

이렇게 커진 누에 몸속에는 비단을 만드는 단백질이 가득 차있습니다.

누에를 수증기로 찐 뒤 동결건조한 '홍잠'.

연구진이 이 홍잠 가루를 간암이 있는 쥐에게 매일 1g씩 투여했더니 악성 종양 수가 88%나 줄었습니다.

세포 돌연변이와 암세포의 전이·재발 인자도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연구진은 또 홍잠이 간염과 간 경화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은희 / 차의과학대학교 교수 : (홍잠에 들어있는) 아미노산들이 간의 대사작용에 영향을 미쳐서 무독화 작용이라든지 대사작용을 빠르게 작용시켜서 간암 발생을 예방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간암은 독성 물질에 노출되거나 바이러스 감염, 지나친 알코올 섭취 등에 따른 간염과 간 경화가 주요 원인입니다.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에 21명으로 폐암 다음으로 높습니다.

[지상덕 /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 기존에는 혈당 강하용으로 주로 활용됐었는데 이번에 간암 예방 효과 확인으로 인해서 많은 농가에서 크게 양잠산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농진청은 이 밖에도 누에의 피부 미용과 탈모 억제, 뇌 건강 효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서 앞으로 누에의 효능은 더 입증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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