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와 지치, '무릎 통증 개선' 효과

황기와 지치, '무릎 통증 개선' 효과

2018.11.08. 오전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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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용작물인 황기와 지치는 예로부터 한약재로 많이 사용됐는데요.

이 황기와 지치로 만든 복합물이 무릎 연골을 보호하는 등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황기는 피로와 식욕감퇴 등의 증세를 치료하는데, 지치는 혈액순환 촉진과 해열 등의 치료에 이용돼왔습니다.

최근 이들 작물로 만든 복합물이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한병병원과 공동으로 관절염 환자 88명 가운데 44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황기 복합물을 복용시키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약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통증 지수'가 44.7% 줄어들었습니다.

또 통증과 바닥 생활 평가 등을 지표로 나타낸 '한국형 무릎 관절 점수'는 35.8% 증가하는 등 관절 건강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개선됐습니다.

[김순중 / 세명대 한방병원 교수 : 일반적으로 무릎관절염 환자 기능 평가를 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복약 전과 복약 후에서 어떤 통계학적으로 유의성 있는 효과가 나왔고요.]

인체 적용 시험에 앞서 이뤄진 세포·동물실험에서는 황기 복합물을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동물에 투여했더니 연골조직 손상이 37.1%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황기와 지치에서 항염증 등의 효과가 있는 신물질을 분리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최두진 /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박사 : 황기 복합물이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서 연골보호 효과와 골관절염 억제 효과가 우위적으로 있음을 확인했고요.]

농촌진흥청은 황기 복합물을 특허 등록하고 2020년 상반기까지 기능성 원료 등록도 마칠 계획입니다.

황기 복합물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산업화할 경우 이들 약재를 재배하는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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