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전화금융사기단 적발...피해액만 40억 원

기업형 전화금융사기단 적발...피해액만 40억 원

2018.11.05.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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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5개 지역에서 콜센터를 운영한 전화금융 사기단 14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많이 잡혔는데도 여전히 중국에서는 다른 조직원이 사기 범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캄보디아 당국이 우리 측에 넘긴 전화금융 사기단 상담원입니다.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도 같은 조직원이 체포됐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다롄, 웨이하이 등 중국 5개 도시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120여 명을 속여 40억 원을 가로챈 일당입니다.

이름과 연락처뿐만 아니라 직업, 대출 등 상세한 개인정보를 먼저 확보한 뒤 검찰이나 금융기관에서 연락한 것처럼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전화금융사기 상담원 : 3백만 원에 금리는 최고금리 27.9% 이용 중이신 거 맞으시고요? (네.) 그러면 일단 남아있는 금액이 2백7~80만 원 정도 되시는 거 맞으세요? (네.)]

일당 계좌에서는 160억 원이 오간 흔적이 나와 실제 피해자는 몇 배에 이를 거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일당 41명을 구속하고 백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외국으로 달아난 16명은 여권을 무효화 하고 인터폴에 수배했습니다.

일당이 대거 붙잡혔지만 검거되지 않은 총책은 여전히 중국에 남아 전화금융 사기를 벌이는 거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계속 일당을 모집해 중국으로 데려간 뒤 제2, 제3의 지역에다 콜센터를 차리고 현금 인출 임무도 맡기고 있는 겁니다.

[박모선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조선족이 아닌 실제 한국인이 현지에 넘어가 범행했기 때문에 말투도 어눌하지 않았고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 피해자들이 속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국제 공조 수사가 예전보다 활발해지고는 있지만, 전화금융 사기 피해는 오히려 지난해부터 더 느는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수법도 대담하고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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