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에 취업박람회장은 북새통

극심한 취업난에 취업박람회장은 북새통

2018.11.03.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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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난 속에 지방에 거주하는 구직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도권보다 일자리를 찾기가 더 어려운데요.

충북 청주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예상보다 많은 구직자가 몰리면서 말 그대로 '취업 전쟁'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박람회장이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모두 긴장된 표정으로 모집공고 게시판에 붙어 있는 구인 공고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보는 모습에서 취업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지역의 경우 수도권보다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직장을 구하기가 더 어렵게 느낍니다.

[김도경 / 취업 준비생 : 취업 정보를 얻을 기회도 적고 서울보다 기업이 적어서 취업 정보를 얻는 데 많이 힘이 들었거든요.]

이번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은 충북 지역 기업 260여 곳으로 천3백여 명을 채용합니다.

하지만 채용 인원이 대부분 생산직에 집중돼 있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상당수 회사가 신입보다는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더 선호하는 것도 구직자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김진일 / 취업 준비생 : 일단 제가 가고자 하는 데는 (신입이) 필요가 없는 것 같고요. 생산직 쪽이나 이런 쪽은 신입을 많이 뽑는 데 설계나 이런 쪽은 경력직을 우대하는 것 같아서….]

이번 박람회에는 주최 측이 예상했던 3천여 명의 두 배에 가까운 구직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청년 구직자뿐만 아니라 40대가 넘는 중년들도 많이 찾아와 극심한 취업난을 실감케 했습니다.

[김영옥 / 충청북도 취업지원팀장 : 앞으로 지역의 대표산업인 바이오와 반도체 등 4차산업 혁명 관련 신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통해서 지속 가능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 곳곳에서 취업박람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지만,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취업난은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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