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품질 상향...'불변의 저항 표준' 실현

전자기기 품질 상향...'불변의 저항 표준' 실현

2018.10.31. 오전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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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든 전자기기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회로의 기본 요소로 저항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저항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저항 표준이 필요한데, 국내 연구진이 기존보다 100배 이상 높은 메가옴(MΩ)급 불변의 고 저항 표준을 실현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류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저항이 필요합니다.

저항값이 실제와 다르면 전류, 전압에도 영향을 줘 제품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양자 고 저항은 국민의 삶과 직접 연관되는 많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고, 첨단 분야에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일본과 공동으로 기존보다 100배 이상 높은 1메가옴(MΩ)급 양자 고 저항을 실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채동훈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기표준센터 : 양자홀 저항을 직렬로 연결해서 고 저항을 만드는 방법인데 그렇게 만들어진 저항이 양자적 특성을 가지는 즉, 시간에 따라서 불변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을 저희 연구원이 검증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전류 단위 암페어(A)의 정밀 평가에도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전류표준 확립에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에 불변의 양자저항이 확보됨으로써 과학계는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열리게 됐습니다.

양자 고 저항이 존재해야 안정적으로 미세한 전류를 발생시키고, 정밀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의 농도, 암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선량 등 고도의 전류 측정이 필요한 많은 분야에 기술 혁신을 가속화 할 전망입니다.

[김완섭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반표준부 : 저항값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이번 양자 고 저항을 통해서 값을 줄 수가 있게 되면서 그러한 측정장비들의 정확도를 높일 수가 있는 거죠.]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도량형국(BIPM)에서 발행하는 국제 측정과학 분야 권위지 '메트롤로지아'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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