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황빛으로 물든 감...곶감 생산 본격 시작

연주황빛으로 물든 감...곶감 생산 본격 시작

2018.10.24.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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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충북 영동에서 겨울철 별미인 곶감 만들기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시기가 조금 빨라졌는데 올해는 감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연 주황빛 감이 상자마다 가득 쌓여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감을 기계에 넣자 순식간에 껍질이 벗겨집니다.

잘 깎이지 않는 꼭지 부위는 농민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제거한 뒤 커다란 쟁반에 쌓아 놓습니다.

껍질을 깎은 감은 이곳 건조기에 넣어 반건시는 4일, 건시는 1주일 정도 말리게 됩니다.

예전에는 감을 감 타래에 걸어 산바람으로 45일가량 자연 건조했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 등으로 자연 건조보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건조기를 이용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충북 영동군은 지난 2007년 감 산업 특구로 지정된 우리나라 대표적인 감 주산지입니다.

서리가 내린다는 18번째 절기인 상강 전후로 곶감을 만드는데 이 지역에서만 매년 3천 톤이 넘는 곶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10%가량 늘 것으로 보이는데 변덕스러운 날씨로 과일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올해도 2천3백여 농가에서 곶감 3천 5백여 톤을 만들어 6백억 원에 가까운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명진 / 충북 영동군 영동읍 : 지난여름에 너무 가물어서 감의 크기가 작아요. 작은 대신 단단하게 감이 자라서 그걸 깎은 거라 상품은 작년보다 낫습니다.]

겨울철 별미인 곶감 생산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 돼 올해 말까지 이어집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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