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꿈·희망-기초과학④] 최고를 위한 세계적 인프라

[미래의 꿈·희망-기초과학④] 최고를 위한 세계적 인프라

2018.10.17.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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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의 꿈과 희망-기초과학'.

시리즈 네 번째 시간입니다.

현대과학은 첨단 시설과 장비가 성패를 가름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가속기를 구축해서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이끌 기초과학연구원, IBS의 '연구 인프라' 현장을 둘러 보겠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일명 '라온'이 들어설 대전 신동·둔곡지구입니다.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재 장치 공정률은 51% 선, 중이온 가속기동을 포함해 모두 14개의 실험과 연구시설이 구축됩니다.

연 면적 13만㎡, 사업비 5천8백여억 원으로 우리나라 기초과학 연구의 핵심 시설입니다.

중이온을 가속하는 공간만 가로 400, 세로 700m에 이르고, 가공한 중이온을 표적물질에 부딪히게 해 지구에 없던 새 희귀동위원소를 만드는 곳입니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아직 밝히지 못한 우주의 생성원리와 새로운 원소, 희귀 동위원소, 암흑물질 등을 발견하는 게 목표입니다.

[홍승우 /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사업단 총괄 책임자,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 기초과학 연구를 하고자 하는 과학자들이 이런 세계적인 시설을 쓰고 싶어서 바로 이곳 대전 신동에, 이곳에 외국 사람들이 올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게 되고,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높이게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중이온가속기의 핵심 장비를 개발하고 성능시험을 마친 세계 8번째 나라이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가속기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로, 개념 설계 단계부터 제작과 조립, 설치 작업 등 모든 것을 우리 기술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이온 가속기 건설은 우리나라 첨단 과학기술은 물론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초과학연구원 IBS 본원에 구축되는 슈퍼컴퓨터는 연구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IBS와 기후물리연구단이 함께 도입한 슈퍼컴은 대규모 연산과 분석, 대용량 데이터 처리 등 최고급 성능을 구사해 그동안 해보지 못한 연구를 시도할 수 있는 매개체입니다.

[악셀 팀머만 / IBS 기후물리연구단장 : IBS 대전 본원에 설치된 슈퍼컴퓨터를 활용해서 고해상도 기후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독자적인 시뮬레이션 기술로 향후 100년 기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본원 신축과 함께 우수한 과학자를 영입하고, 세계적 연구 그룹을 만들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대규모 거대 연구 등을 수행하는 길이 하나둘씩 열리고 있습니다.

[이윤성 / IBS 연구위원 : 항상 과학이라는 것이 어떤 관심을 받는 분야만 집중해서 어떤 효과를 얻는 것이라기보다는 다양성이 조금 더 존중받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약진하는 연구기관 11위로 주목받은 IBS.

설립 7년여 동안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SCI급 세계적 저널에 논문 3,700여 편이 실리고, 각종 상을 받으면서 노벨상 후보를 양성하는 기초과학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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