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600억 흑자...복원 비용은 논란

평창 올림픽 600억 흑자...복원 비용은 논란

2018.10.16.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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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600억 흑자...복원 비용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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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열린 평창올림픽이 최종 결산 결과 600억 원대 흑자를 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부금이 많았고, 최대한 아껴 썼다는 건데, 시설 사후 관리와 복원 비용 등 포함되지 않은 비용을 놓고 논란은 여전합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은 흑자 올림픽이었다."

최근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조직위는 대회 비용 정산 결과 최소 600억 원대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회 시작 전만 해도 3천억 원 적자가 예상됐지만 기업 기부가 이어졌고, 상표 판매와 자산 매각에서 추가 수입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경기 입장권도 목표치보다 더 팔렸고 지출을 대폭 줄인 게, 흑자 대회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면서 남북한 화해 분위기의 물꼬를 튼 건 돈으로 환산하지 못하는 큰 성과였습니다.

조직위는 남은 돈으로 기념 재단을 만들어 올림픽 유산으로 활용한 계획.

[성백유 / 평창조직위 대변인 : 그 부분(재단 설립)은 우리가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우리는 이제 관리만 했고, 나머지 결정은 강원도하고 문체부하고 협의해서….]

하지만 최종 결산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을 놓고 논란은 여전합니다.

100억 원대 알펜시아 사용료 문제는 강원도개발공사와 법원 조정까지 가는 갈등을 빚다 결국 수십억 원을 예산으로 처리했습니다.

올림픽 공사장의 임금 체납, 그리고 시공업체의 공사비 후원 등 과도한 후원 협찬과 저가 공사에 따른 후유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얼마가 필요할지 모를 가리왕산 복원 비용에 따른 막대한 재정부담은 흑자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세금으로 메꿔야 할 빚으로 남아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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