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치고 쥐어박고'...또 불거진 교사의 유치원생 학대

'밀치고 쥐어박고'...또 불거진 교사의 유치원생 학대

2018.10.10. 오후 10: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을 상습 학대했다는 신고가 또 접수됐습니다.

이번엔 전라북도 지역인데 유치원 내부 CCTV에는 교사가 발길질하고 꿀밤을 때리는 등의 학대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자에 앉은 교사 26살 A 씨가 아이를 잡아당기더니 발길질을 합니다.

또 양 볼을 잡아 억지로 끌어당기기도 하고 꼬집기도 합니다.

다른 아이들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A 교사는 또 주먹으로 머리를 쥐어박고 아이를 질질 끌고 가더니 교실 밖으로 내보낸 뒤 문을 '쾅'하고 닫기도 합니다.

이 영상은 학대를 의심한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유치원 측이 공개한 내부 CCTV에 담겨 있었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 : 사랑으로 아이들을 교육한다고 했는데, 때린 것도 사랑으로 그랬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아이들도 해당 교사에게 학대당한 사실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피해 아동 : 선생님 있는 의자, 컴퓨터 있는데, 거기서 맞아요. 화장실에서도 맞고요. 밖에 아래층 1층에서도요.]

지금까지 확인된 CCTV 영상은 지난 4일과 5일 치.

학부모들은 10월 이전 영상은 삭제돼서 확인할 수 없지만, 이전부터 학대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 : (아이가) 6세 반으로 넘어와서 공격적으로 성향이 변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고 소파 뒤에 숨고, 제일 충격적인 게 동생을 마구 때리더라고요.]

해당 유치원 측은 아이들 이상 행동을 보고받았지만, 교사의 학대 때문에 벌어진 일인지는 몰랐다며, 해당 교사를 바로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유치원 원장 : (해당) 선생님이 부인하는 부분이 있었고, CCTV 확인도 너무 늦었던 것 같습니다. 제 판단이 늦어져서 일이 커지게 된 것 같습니다.]

경찰은 해당 교사를 불구속 입건하고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함께 CCTV 영상을 분석해 전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