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미 공군 훈련기 교체 사업 입찰서 실패

KAI, 미 공군 훈련기 교체 사업 입찰서 실패

2018.09.28.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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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 입찰에 참여해 떨어졌습니다.

KAI 측은 경쟁사의 저가 입찰로 커진 가격 차이를 실패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공 산업 시장에서 예상한 미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의 규모는 163억 달러.

우리 돈으로 18조 700억 원가량입니다.

실제 낙찰가는 92억 달러로, 우리 돈 10조 2천억 원 선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손을 잡고 입찰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셨습니다.

92억 달러에 낙찰받은 곳은 미국의 보잉과 스웨덴의 사브 컨소시엄입니다.

KAI는 최저가 낙찰자 선정 방식에서 보잉 컨소시엄이 선정됐고, 가격 차가 커 탈락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AI 관계자 : (마지막까지 올라간 기종들은) 미 공군의 요구도나 이런 거를 모두 다 충족한 것이거든요. 그중에서 고를 때는 제일 싼 거를 고르죠. 그래서 가격에 의해서 탈락했다고 저희는 보는 거죠.]

이번 입찰 결과가 KAI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의혹에다 최근 해병대 헬기 추락 등 잇따른 악재를 털어낼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다만 너무 낮은 가격으로 입찰했을 때 떠안아야 할 부담이 크기 때문에 큰 타격은 아니라는 분위기입니다.

애초에 미 공군이 예상한 사업 규모인 197억 달러와 시장 예상가인 163억 달러와 비교하면 92억 달러는 너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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