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객 '북적'·역마다 아쉬운 이별

성묘객 '북적'·역마다 아쉬운 이별

2018.09.24.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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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풍성한 한가위 보내셨습니까?

많은 시민이 고향에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 뒤 서둘러 귀경길에 올랐는데요.

고향 역마다 아쉬운 이별이 이어졌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봉분이 파인 곳은 없는지, 잔디가 상하지는 않았는지,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핍니다.

손수 준비한 음식을 차리고, 정성스럽게 절을 올립니다.

조상 묘 앞에 둘러앉은 가족들은 음식을 나눠 먹으며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신재웅 / 충북 청주시 : 지난 명절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다 같이 모였고요. 할아버지 제사 때문에 다 같이 오게 되어서 제사 지내고 내려가서 가족끼리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지낼 것 같습니다.]

기차역은 오후가 되자 귀경을 서두르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양손에는 고향에 올 때보다 더 많은 꾸러미가 들려 있습니다.

이번 연휴,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지낸 시간을 떠올리자 웃음이 절로 납니다.

[김정현 / 서울 상암동 : 오랜만에 (고향인) 대구에 왔더니 깔끔해지고, 훨씬 더 발전한 것 같고요. 기분 좋습니다. 아주 즐겁게 잘 놀다가 이제 올라갑니다.]

하지만 기차가 떠난 뒤 돌아서는 부모님의 뒷모습에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윤기수 / 울산 달동 : (아이가) 이번에 처음 공무원이 되었어요. 그래서 같이 추석을 보내리라 생각을 못 했는데 같이 지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외가에도 못 가보고 근무 때문에 먼저 올라가서 섭섭하긴 합니다.]

여정은 고단했지만, 시민들은 고향의 넉넉함과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안고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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