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통증, 전기침 치료 효과 확인

당뇨병 통증, 전기침 치료 효과 확인

2018.09.11. 오전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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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로 자극하는 전침 치료가 당뇨병 통증을 완화 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통 한의약과 현대적 기법이 융합된 치료 기술로 한의약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성인의 10∼15%가 앓고 있는 당뇨병.

통증을 일으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만성 합병증입니다.

고혈당으로 신경조직의 구조와 기능이 망가져 통증 때문에 수면 장애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국내 4개 대학 한방병원과 함께 임상연구를 통해 전침, 즉 전기 침 치료가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완화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혔습니다.

[신경민 /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 : 8주간 전침 치료를 받은 환자분들이 치료를 받지 않으신 분들보다 2배 이상 통증 감소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주로 다리와 발 부위 혈 자리에 매주 2차례, 8주 동안 모두 16차례 전침 치료를 한 결과입니다.

임상연구 참여자 120여 명은 평균 10년 이상 당뇨병을 앓아왔고, 3년 이상 양쪽 발 다리에 통증이나 저림증상을 겪어 온 환자들입니다.

한의약의 전침 치료가 당뇨병 환자들의 통증 완화는 물론 수면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전침 치료가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비 약물치료 방법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종열 / 한국한의학연구원장 : 전통적인 침과 한의약의 치료 효과와 그것을 현대적 기법을 가미한 새로운 임상 치료기법을 앞으로 과학적으로 임상에서 입증해 나가는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침 치료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당뇨병학회가 발간하는 '당뇨 케어 저널' 온라인판에 발표됐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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