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나는 빚에 고객이 은행 강도로

억 소리나는 빚에 고객이 은행 강도로

2018.09.10. 오후 10: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충남 당진의 한 농협에 강도가 들어 고객과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돈을 빼앗아 도주했습니다.

피의자를 잡고 보니 해당 농협의 오랜 고객이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봉 작업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옵니다.

손에 커다란 공구를 들고 고객과 창구 직원들을 위협합니다.

검은 가방에 돈을 넣게 해서 2분 만에 은행을 나갑니다.

영업을 막 시작한 오전 9시.

충남 당진의 한 농협에 강도가 침입해 2천7백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피해 농협 직원 : 그 드릴 소리가 손님한테 위협했을 때 소리가 '윙' 계속 났었거든요. 갑자기 돈 담으라고 해서 놀랐어요.]

피의자는 이 승용차를 타고 범행 장소에서 6km 정도 떨어진 인근 야산으로 도망쳤다가 3시간여 만에 자수했습니다.

해당 농협의 오랜 고객이었던 50대 여성이었습니다.

피의자 손에 들려 있던 건 못이 자동으로 나오는 대형 공구였습니다.

못을 6개 발사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윤성묵 / 당진경찰서 수사과장 : 총 9억 원 상당의 빚이 있었답니다. 그 빚을 좀 어떻게 탕감하고 대출금을 갚아보려고 이 행위를 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로 곧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덜 회수된 5백만 원 사용처를 찾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