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에서 50대 남성 흉기 들고 인질극

부산역에서 50대 남성 흉기 들고 인질극

2018.09.0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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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역에서 흉기를 들고 인질극을 벌이던 50대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제압됐습니다.

무임승차 사실이 드러나자 환경미화원을 인질 삼아 거칠게 흉기를 휘두르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테이저건을 든 경찰이 조심스럽게 창으로 다가갑니다.

안에 있는 사람이 경찰관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고 물건을 마구잡이로 던집니다.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발사하고 창을 넘어가 완전히 제압합니다.

[윤세훈 / 부산 초량지구대 순경 : 재차 투항 명령을 내렸지만, 흉기를 들고 계속 위협해서 어쩔 수 없이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부산역 승무원 식당에서 붙잡힌 50대 남성.

동대구역에서 부산행 KTX에 올랐다가 표를 사지 않은 사실이 적발된 게 난동의 시작이었습니다.

부산역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코레일 직원에게 인계될 예정이었지만 뿌리치고 달아나다 환경미화원을 발견하고는 인질극에 들어갔습니다.

흉기를 휘두르며 환경미화원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위협하면서 15분가량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이상수 / 부산지방철도경찰대 수사과장 : (인질이) '왜 그러십니까? 놓아 주세요. 그냥 가게 해주세요. 말하니까 가해자가 가만히 있어 죽이지는 않을 테니 라며 데리고 가다가….]

인질을 두고 혼자 펜스를 넘어 숨어든 곳이 식당이었는데 더는 달아날 곳이 없자 거칠게 저항했던 겁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인질이 됐던 환경미화원과 식당 관계자는 놀란 가슴을 쉽게 진정시키지 못했습니다.

[오상태 / 식당 주인 : 우당탕 (소리가 나더니) 문을 열고 (다다닥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내려가 보니 흉기를 들고 내 앞을 지나 방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우리 방으로.]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인질극을 벌인 50대 남성이 횡설수설하고 있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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