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m 집중 호우에 토사 유출...전국 곳곳 피해

150mm 집중 호우에 토사 유출...전국 곳곳 피해

2018.09.04. 오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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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강원과 충청, 경북 지역에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고, 토사가 무너져 주택을 덮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밤사이 내린 비로 피해가 잇따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는 충청과 경북 북부, 강원 남부 지역에 집중됐는데요.

이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먼저 충북 괴산에서는 야산의 토산가 많은 비와 함께 밀려 내려와 주택과 축사 일부가 부서졌습니다.

피해 주민은 새벽에 쿵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토사와 빗물이 밀려들었고, 토사에 막혀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간신히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주민 3명은 우선 가까운 경로당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또 청주시 봉명동의 한 공원에서는 언덕 토사가 무너져 내려 승용차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세종과 충남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내려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세종시 연서면에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면서 세종시 소방본부에는 밤사이 200건이 넘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또 공주시 우성면 한 양계장이 침수돼 출하를 앞둔 닭 만여 마리가 폐사했고, 대전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졌습니다.

강원도 영월에는 밤사이 12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마을 주민 4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이 지역은 비가 많이 내리면 마을을 잇는 다리가 물에 잠기는 곳인데, 이번 폭우로 또 침수돼 주민이 고립된 겁니다.

어제부터 1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경북 북부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북 문경시 동로면 한 주택에는 토사가 무너져 내려 집을 덮쳤고, 문경 지역 도로 2곳도 침수됐습니다.

또 경북 성주 월항면에서는 공장 건물 일부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전국적으로 비는 모두 그쳤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 피해 상황이 모두 확인되지 않아, 시설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만큼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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