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줄어드는 해수욕장...경쟁력 갖춰야

피서객 줄어드는 해수욕장...경쟁력 갖춰야

2018.09.01.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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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지역 해수욕장이 두 달여 간의 운영을 마치고 지난 주말 폐장했는데 찾는 사람이 예전만 못합니다.

폭염도 큰 원인이었지만, 사실 여름 휴가 패턴이 달라지면서 해수욕장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HCN 장효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시가 집계한 올여름 지역 해수욕장 피서객 수는 당초 목표치를 밑도는 411만5천 명.

대표적인 영일대해수욕장에 248만 명이 찾아 지난해보다 21% 늘었을 뿐, 월포는 17% 줄었고,

칠포와 화진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영일대해수욕장은 '뻥튀기' 논란이 일었던 포항국제불빛축제 관람객 184만 명이 포함돼 실제 피서객은 200만 명에도 못 미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당초 폐장일보다 일주일 더 연장하고도 실제 피서객이 크게 늘지 않은 건 올여름 유난했던 폭염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날씨 탓만 할 수는 없습니다.

포항지역 6개 해수욕장 가운데, 영일대해수욕장 외엔 외형부터 경쟁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수백 미터 앞에 열차역이 들어서 호재가 될 줄 알았던 월포해수욕장은 자갈밭으로 변한 백사장 문제가 피서철 내내 골칫거리였습니다

[고호영 / 대구광역시 : 처음에는 아주 좋았죠. 백사장도 크고 해안 수심도 낮고, 그런데 지금은 (자갈이) 자꾸 밀려오고, (모래는) 파도에 휩쓸려서 자꾸 좁아지잖아요.]

장기적으로 본다면, 한 철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계절 관광자원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춰야 합니다.

[강명수 교수 /포항대학 관광호텔항공과 : 포항 해수욕장 인근에 지역에 특화된 먹거리와 볼거리를 집약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해상 케이블카나 짚와이어 설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확충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포항시가 해양관광 육성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꼽은 만큼, 내세울 만한 자원인 해수욕장 정책도 지금과는 달라져야 합니다.

HCN 뉴스 장효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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