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핵사찰 분석 기술 인증...북핵 비핵화 검증 가능

[앵커]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비핵화 검증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데요.

핵물질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우리의 기술력을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인정하면서 북핵 비핵화 검증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로부터 '국제사찰 시료 분석실험실 네트워크(IAEA-NWAL)'의 2차 이온 입자분석 분야에 대한 가입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2년, 국제사찰 시료 분석실험실 네트워크의 총량 분석, 2015년 입자분석에 이어 마지막 분야에 대한 가입 승인을 모두 받은 겁니다.

[이치규 /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화학연구부 : 이 방법은 기존 우리가 받은 방법을 비교해 가지고 아주 간단하면서도 빠른 시간 내에 핵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연구원은 3차례에 걸친 시험 분석을 통해 먼지 속 ㎛ 크기의 우라늄 입자를 회수하고 분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확도와 정밀도, 품질경영 등 IAEA가 요구한 기술적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겁니다.

총량과 입자분석에 이어 이번에 2차 입자분석 분야 가입을 모두 마침으로써 프랑스, 일본에 이어 핵사찰 시료 분석 전 분야에 가입한 3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극미량 핵물질 분석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비핵화 활동에서 우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우리가 직접 검증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연제원 /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화학연구부장 : 핵 활동을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고 그다음에 해외 각국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핵 활동들을 국제사회와 함께 같이 검증해 나가는데 동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핵 비확산에 우리의 기술력이 투입되면서 원자력 선진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국가 핵 투명성 제고에도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