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지반...산사태에 특히 주의해야

약해진 지반...산사태에 특히 주의해야

2018.08.30. 오전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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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지나갔지만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이럴 때 산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요, 피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 사이 담벼락이 맥없이 주저앉고 땅도 꺼졌습니다.

땅이 꺼지면서 위쪽의 집은 추가 유실로 무너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에 흙더미가 덮쳤습니다.

조금만 더 토사가 흘렀다면 주택을 덮칠 뻔했습니다.

왕복 2차로 도로에는 산비탈에서 흙더미와 돌이 쓸려 도로를 덮어버렸습니다.

모두 폭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발생한 작은 산사태입니다.

보통 도로 옆이나 주택 뒤의 산비탈은 폭우나 지진 등에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 공사를 합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면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성백 / 동읍∼봉강 도로건설공사 현장감리단장 : 저희 현장은 비탈면 안정성 검토라든지 내진 검토가 다 되어 있는 안전한 비탈면입니다. 공사를 시행해서 문제가 없지만, 요즈음 같은 폭우가 내린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집중 호우가 며칠째 이어진다면 주의해야 하는 신호가 있습니다.

산허리 일부가 내려앉거나 균열이 생길 때, 산 비탈면과 주택가 벽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솟을 때, 땅이 울리거나 바람이 없는데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기운다면 바로 대피해야 합니다.

특히 대피할 때 밖으로 못 나온다면 비탈면과 떨어진 2층 이상으로 피해야 합니다.

산사태는 징후부터 발생까지 시간이 짧으므로 비탈면 아래에 사는 주민들은 집중 호우 때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최 현 / 경남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산속에 있는 아파트는 (산사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는 등) 다른 현상이 일어나면 대피하는 것이….]

태풍에 집중 호우까지 이어지면서 지반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산사태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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