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 동물학대 논란...센터 측 "터무니 없는 거짓말"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 동물학대 논란...센터 측 "터무니 없는 거짓말"

2018.08.27. 오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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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가 설립한 반려동물 보호센터가 유기견을 냉동고에 넣어 죽이는 등 학대 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보호센터 센터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동물 학대 논란으로 인터넷 포털과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는 살아 있는 유기견 한 마리를 냉동고에 넣어 놓고 퇴근해 결국 죽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가 유기견 학대를 일삼고 있다는 의혹을 유기동물복지협회가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또 소방서가 구조한 유기견을 그늘막이 없는 센터 마당에 묶어 방치하거나 온도조절이 되지 않는 차량으로 유기견을 운반해 열사병으로 죽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수의사 면허가 없는 직원들에게 진료 행위를 지시하는 등 수의사법도 위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연보라 / 한국 유기동물복지협회 충북본부장 : 냉동고 아이는 왜 산 채로 냉동고에 넣었는가, 14시간을. 그게 정말 열사병 치료를 위해서 수의사가 해야 하는 행동이었는지 그것을 묻고 싶어요.]

하지만 반려동물보호센터장은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강아지를 구조했을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열사병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센터에 와서 물을 뿌리고 해열제를 먹였지만, 체온이 낮아지지 않아 온도가 섭씨 4도에서 5도로 유지되는 사체 처리실에 놓아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심장만 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3시간 정도 지난 뒤 확인해 보니 폐사해 그대로 사체 처리실에 놓아둔 것뿐이라며 자신을 향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순학 / 청주 반려동물보호센터장 : 물을 뿌리고 해도 회복이 안 되고 의식이 코마 상태, 의식이 없는 상태가 되었죠. 그래서 일단 체온을 급격하게 낮춰주기 위해서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선택한 부분이 사체 처리실이었고요.]

이와 관련해 청주시는 보호센터 운영에 위법 사항이 있는지를 조사한 뒤 사실로 드러나면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웅수 / 청주시 축산과장 : 센터장이 자진 사퇴를 한다고 한 만큼 앞으로 후속 절차를 밟아서 행정적으로 센터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조처를 하겠습니다.]

한편 자진 사퇴를 한 반려동물보호센터장은 동물 학대 의혹과 관련해 앞으로 반박 증거 등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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