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2억 원 훔쳐 달아난 현금수송업체 직원 어디에?

[취재N팩트] 2억 원 훔쳐 달아난 현금수송업체 직원 어디에?

2018.08.08.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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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7일) 충남 천안에서 현금수송업체 직원이 자신이 운전하던 현금 수송차에서 2억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곤 기자!

범행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는데, 먼저 사건 개요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사건이 발생한 곳은 충남 천안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입니다.

어제(7일) 오전 9시쯤 현금수송차에 있던 2억 원과 함께 현금수송업체 직원 송 모 씨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송 씨는 차에 실린 2억 원을 혼자서 지키던 중이었습니다.

함께 근무하던 2명이 마트에 있는 현금입출금기에 돈을 채우러 간 사이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송 씨는 미리 준비해 놓은 자신의 승용차에 돈을 싣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인데, 보안이 허술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현금 2억 원은 수송차량 금고가 아닌 가방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범행이 손쉬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는데요.

용의자 송 씨는 동종업계에서 2년 정도 일했던 경력을 가지고 한 달 전쯤 입사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현금 수송 업무에 투입된 건 10일 정도 됐고, 함께 일한 직원들도 나이가 어리고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현금수송업체가 사건이 발생한 지 2시간 정도가 지나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해당 업체는 경찰에 내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진술했지만, 이 때문에 용의자가 도주할 시간은 충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은 이번 범행이 계획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요?

[기자]
용의자 송 씨는 현금 수송차가 현금을 싣고 처음 들린 곳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수송차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돈이 실려 있었는데요.

송 씨는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도주를 위해 자신의 차를 범행 하루 전날 마트 주차장에 가져다 놓았고, 범행 이틀 전부터는 휴대전화를 끈 채로 지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차를 몰고 충남 아산을 거쳐 경기도 평택 방향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뒤를 쫓고 있습니다.

또, 송 씨가 휴대전화를 끄기 전에 통화한 지인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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