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안전모 갖다놓긴 했는데..." 서울시 고심

"따릉이 안전모 갖다놓긴 했는데..." 서울시 고심

2018.07.19.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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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9월 말부터 자전거를 탈 때 반드시 안전모를 쓰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는데요,

법 시행을 앞두고 서울시의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이용자를 위해 무료로 안전모를 대여해주는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많은 여의도의 '따릉이' 보관소에 안전모가 등장했습니다.

누구나 가져다 쓴 뒤 '따릉이'를 반납할 때 앞 바구니에 넣어두면 됩니다.

여의도 일대에만 우선 5백 개가 비치됐습니다.

일단 무료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걱정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분실 우려가 있는데요, 안전모 하나의 가격은 만3천 원 정도입니다.

안전모의 위생 관리도 간단치 않습니다.

서울시는 1주일에 3번 이상 소독하고 악취가 심하면 회수해서 살균 처리할 계획이지만, 예민한 이용자까지 만족할진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보통 짧은 거리를 오가는 '따릉이' 이용자들이 직접 안전모를 들고 다닐지도 미지수입니다.

[이시현 / '따릉이' 이용자 : 헬멧까지 착용하면 많이 불편하게 이용할 것 같아요. 차라리 걸어 다니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은….]

[이선호 / '따릉이' 이용자 : 저는 찬성합니다. 안전이 최고입니다. 가까운 거리라도 안전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돼야 합니다.]

서울시는 한 달간 시범운영을 한 뒤 안전모 대여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도입할지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유덕성 / 서울시설공단 공공자전거운영처장 : 분실이나 위생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시에서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입니다.]

서울시 전역에 안전모를 비치할 경우 연간 5∼6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갈 전망입니다.

80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성공적인 공공자전거로 자리 잡은' 따릉이.'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안전모 착용 의무화로 새로운 고민을 떠안게 됐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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