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얼음 소비 급증...얼음 공장 '비상'

더위에 얼음 소비 급증...얼음 공장 '비상'

2018.07.17.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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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얼음 소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얼음 공장은 쏟아지는 주문에 비상이 걸렸고, 싱싱함이 생명인 수산시장 등에서는 얼음 사용량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시원한 물줄기가 커다란 얼음 틀을 가득 채웁니다.

이 상태로 영하 10도에서 꼬박 이틀을 얼리면 130kg짜리 얼음 덩어리가 탄생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얼음은 냉동 창고에 잠깐 보관됩니다.

이곳 공장에서는 이처럼 커다란 얼음 5백 개가 매일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쉴새 없이 공장을 돌리고 있지만, 하루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비축해놨던 얼음을 이미 절반 정도 사용했습니다.

[박인진 / 얼음 공장 직원 : 지금도 계속 주문이 밀려서 생산량에 대비해서는 양을 못 맞추고 있거든요. 나머지 재고분을 이번 달 말쯤에는 거의 다 소모할 것 같습니다.]

얼음을 실어 나르는 도매상도 쉴 틈이 없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얼음 주문이 늘어나면서 지난달보다 배달 물량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조영선 / 얼음 도매상 : 제과점이나 마트에 많이 납품하고 있는데 하루에 6~7시간을 운전해서 대전 시내를 두 바퀴 정도를 돈다고 보시면 됩니다.]

커다란 얼음을 전기톱으로 자르고 분쇄기에 넣자 얼음 조각들이 시원스럽게 쏟아져 나옵니다.

수산시장에서 사용하는 얼음들로 상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냉동 창고를 오갑니다.

상인들은 손님을 상대하는 것보다 수산물이 상하지 않도록 얼음을 채우는 일이 더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김범수 / 수산시장 상인 : 날씨가 더워지다 보니까 얼음이 자주 녹고, 그러다 보니까 생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많이 깔고 있습니다.]

꽁꽁 언 얼음을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얼음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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