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허술한 단속에 닭 불법 도축장은 초복 특수

[자막뉴스] 허술한 단속에 닭 불법 도축장은 초복 특수

2018.07.17.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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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살아있는 닭을 든 여자가 눈치를 살피며 옆문으로 들어갑니다.

사람만 바뀌면서 계속 비슷한 장면이 이어집니다.

몰래 닭 도축이 이뤄진 현장입니다.

이를 목격한 이 모 씨가 구청에 처음 불법 행위를 신고한 때는 한 달 전.

하지만 구청 직원이 다녀간 뒤에도 불법 행위는 계속됐고, 보다 못해 이 씨가 직접 구청을 찾아가 다시 한 번 조처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담당자가 현장을 재차 방문했는데, 그게 다였습니다.

구청 측은 단속한 곳이 허가받은 업체가 아니라서 행정 처분을 직접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처벌을 받도록 경찰에 고발했고, 사업주한테는 이달 말까지 불법 도축장을 정리하기로 약속받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구청 해명이 무색하게, 복날 특수를 맞은 현장에서는 불법 도축이 계속 이뤄졌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한 차례도 아니라 이미 두 차례나 형사 고발돼 벌금형 처벌을 받았던 업체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도축된 닭은 위생 상태를 보장할 수 없고 어디로 얼마나 팔려나갔는지 추적도 어렵습니다.

신고해도 불법 행위를 막지 못하는 허술한 단속 속에 밀도축 된 닭이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이문석
촬영기자 : 장영한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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