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고속도로에 직경 3.4m 싱크홀...'아찔'

부산 도심 고속도로에 직경 3.4m 싱크홀...'아찔'

2018.07.11.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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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도심을 관통하는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제법 큰 '땅 꺼짐', 이른바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이나 차량 피해는 없었는데, 도로 밑을 흐르는 물길이 땅 꺼짐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고속도로에 지름이 3m가 넘는 구멍이 생겼습니다.

깊이는 지름 길이보다 더 깊습니다.

가장자리에 붕괴 우려가 있어 응급 복구반은 굴착기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 속을 살핍니다.

부산 번영로에서 '땅 꺼짐', 이른바 싱크홀이 발생한 것은 낮 12시 반쯤.

이에 앞서 도로가 살짝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복구반이 현장을 통제하고 살피던 가운데 도로가 완전히 주저앉으면서 인명이나 차량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 : (싱크홀) 폭이 3.4m가량 되고요. 길이는 3.6m라고 저희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번영로는 부산 도심을 관통하는 간선 도로.

사고 여파로 여러 진출입로가 막히다 보니 부산 시내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현장을 살핀 전문가는 도로 지하에 하천으로 흘러드는 물길이 있어 공간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정두회 / 부산 부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육상에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장기간에 걸쳐 구멍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차량 하중을 (도로) 포장이 견디고 있다가 못 견딜 정도가 되니까 갑자기 내려앉은 그런 상황입니다.]

전문가 분석대로라면 수영강을 따라 4km 이상 이어지는 번영로 다른 구간에서도 비슷한 공간이 생겼을 수도 있어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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