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공사현장서 불...43명 사상

세종시 아파트 공사현장서 불...43명 사상

2018.06.26. 오후 10: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큰불이나 3명이 숨지고 4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오늘 화재는 공사장 지하에서 공기 중에 기화된 기름 성분인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도심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건물 밑에서는 끊임없이 불길이 치솟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해 창문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근로자들은 사다리차로, 옥상으로 대피한 근로자들은 헬기로 구조돼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세종시 새롬동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지하에서 시작된 불로 공사장 가림막은 그대로 녹아 버렸고, 연기가 순식간에 아파트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폭발과 함께 불이 나면서 공사 현장 맞은편 상가 건물 유리창 수십 장도 금이 갔습니다.

[공사장 근로자 : 일하고 있는데 연기가 앞을 확 가리더라고요. 계단으로 내려가니까 연기가 올라오고…. 펑 소리 나고 불 올라오고….]

화재 초기 생사가 확인되지 않던 하청업체 근로자 3명은 결국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37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구조 작업 도중 소방관 3명도 다쳤습니다.

불은 인화성 물질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임동권 / 세종소방서장 : 크랙을 보수하는 작업 그래서 에폭시 관련 그런 것을 썼답니다. 굉장히 휘발성이 강한…. 페인트 작업도 일부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지하층에 작업이 크랙 잡는 작업 그걸로 해서 에폭시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부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도 병행이 됐다고 하니까….]

소방당국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