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위 떨친 6월 더위...도로 늘어지고 기차도 탈선

맹위 떨친 6월 더위...도로 늘어지고 기차도 탈선

2018.06.24. 오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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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무더위가 전국에 맹위를 떨치면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고온으로 도로가 늘어지면서 균열이 생겨 차량 수십 대의 타이어가 파손됐습니다.

열차 탈선 사고도 났는데 선로 온도가 오른 게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교각 상판을 잇는 이음새가 도로 위로 불쑥 솟아 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차들은 솟아오른 이음새를 아슬하게 넘습니다.

도로 바닥이 솟아올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후 2시 반쯤.

6월 한낮 무더위에 이음새 양쪽 상판이 늘어나면서 밀려올라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위를 달리던 차 32대의 타이어가 파손됐고 도로가 통제돼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타이어 파손 운전자 : 빠른 조치가 됐으면 좋았을 건데 두 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보니 많이 힘들도 날씨도 덥고 짜증 나는 것 같습니다.]

대전에서는 역 입구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22량짜리 열차 가운데 중간 7량이 탈선했는데 컨테이너는 싣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KTX를 제외한 일반열차 일부가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코레일은 선로 온도가 올라가면서 철로가 늘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고온으로 인해서 선로가 약간 변형되면 바퀴가 딱 물리지 않으니까 바퀴가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더위 탓으로 추정되는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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