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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다 빠진 여성 구하고 '쿨'하게 떠난 호주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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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6-08 22:46
앵커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 빠진 20대 여성이 외국인 관광객과 부산시민 2명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호주 여성이었는데 'Bye'라는 말만 남기고 홀연히 현장을 떠났다고 합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오후 2시 반쯤 부산 태종대 등대 앞바다.

바다에 빠진 여성의 손목을 또 다른 여성이 꽉 붙잡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버틸 수 있는 갯바위 공간이지만 여성은 끝까지 손목을 놓지 않습니다.

끌어 올리려 하지만 물에 빠진 여성은 다리에 힘이 풀려 바위를 딛고 올라설 수도 없습니다.

갑자기 밀려온 큰 파도에 구조하던 여성이 뒤로 넘어지면서 손을 놓쳐 버립니다.

애타게 위를 향해 도움을 요청합니다.

파도에 이리저리 밀리는 아찔한 순간, 한 남성이 빨간 끈을 구해 아래로 급히 내려옵니다.

드디어 끈을 잡았습니다. 이제는 끌어올려야 합니다. 힘에 부칩니다.

줄을 쥐고 위에서 기다리던 또 다른 남성 한 명이 힘을 보태자 겨우 갯바위로 올라왔습니다.

거센 파도와 서 있기도 위험한 좁은 갯바위에서 사투 끝에 목숨을 구했습니다.

물에 빠진 20대 여성은 타박상 외에는 큰 상처가 없었습니다.

구급대원은 구조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구조가 끝난 뒤 홀연히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여성의 손목을 놓지 않고 버틴 여성은 호주 관광객이었습니다.

[이기희 / 부산중부소방서 구급대원 : 호주분이라서 한국말을 전혀 못 했습니다. 구급차까지 와서 보고 인사하고 가더라고요. '바이' '바이' 영어로.]

남성 2명 가운데 한 명은 신고자라서 인적 사항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취재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당연히 할 일이라며 거절했습니다.

[박건호 / 구조자 :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아유 뭐 인터뷰를 합니까. 그런 미미한 일로 인터뷰를 합니까?]

구조에 참여한 나머지 한 명의 남성 신원은 알 수 없지만, 이들의 이름은 모두 영웅이었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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