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살해 피의자, '작은 섬유'가 잡았다

9년 전 살해 피의자, '작은 섬유'가 잡았다

2018.05.18. 오전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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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해 피의자가 9년 만에 체포됐는데요.

작은 섬유가 결정적인 증거가 됐습니다.

피해자의 옷에 묻은 섬유가 피의자의 옷의 것과 같았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보육교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49살 박 모 씨.

9년 전에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 풀려났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사건 당시 피해자와 피의자 옷에서 각각 상대방의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섬유들이 발견됐지만 확실하지 않아 증거가 되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재수사를 하면서 섬유들을 다시 분석했고 9년 전 보다 발전된 미세증거 증폭 기술로 각각 피해자와 피의자의 옷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양수진 / 제주지방경찰청 장기미제수사팀장 : 기존 미세 증거의 해석에 대해 더욱 면밀한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피의자가 피해자를 접촉한 것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면서 박 씨를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 거주지도 압수 수색을 해 휴대전화 4대와 컴퓨터 2대도 확보해 디지털 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박 씨가 최근 이번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검색한 기록도 확인했습니다.

[양수진 / 제주지방경찰청 장기미제수사팀장 :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도 추가로 수집하였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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