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가 생겨나자...15년 만에 신흥 폭력조직 등장

신도시가 생겨나자...15년 만에 신흥 폭력조직 등장

2018.05.14.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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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양산에서 활동하는 조직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신도시가 새롭게 형성되면서 범죄 단체가 형성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자 각종 범죄를 일삼았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차된 승용차 문을 열자 다른 차 뒤에 숨어있던 사람이 뛰어서 접근합니다.

곧이어 차에 탄 남성을 야구방망이로 무차별 폭행합니다.

이 남성은 폭력조직원으로 탈퇴한 조직원과 이권 다툼 끝에 폭행한 겁니다.

[인근 주민 : 자기들끼리 이권 다툼을 한 것 같아요. 서로 싸우고 하는데…. 야구 방망이로 두 사람이 패고….]

경찰에 검거된 양산 지역 조직폭력배는 모두 29명.

폭행은 기본이고 불법 도박장 운영이나 사기, 유흥업소 등에 물건 강매와 협박 등 백화점식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협박 피해자 : 7개월 정도 동안 총 8천만 원 정도 뜯겼습니다. 말 안 들으면 협박도 하고 투자 명목으로 갈취해갔는데….]

최근 15년 사이 경남에서는 신흥 조직 폭력배 출현이 없었습니다.

지속적인 조직 폭력배 단속과 관리로 신흥 조직이 생겨나기 어려웠던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적발된 조직에는 범죄 폭력 단체 조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양산 지역에 신도시가 새롭게 형성되면서 범죄 폭력 단체가 형성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겁니다.

[양영두 /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광역 1팀장 : 양산지역이 신흥지역으로 급성장하면서 폭력 조직이 기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을 원인으로 봅니다.]

조직폭력 세력들이 서민 가정 파괴는 물론 각종 범죄를 일삼는 만큼 더 강력한 소탕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오태인[otaie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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