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오월, 그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돌아온 오월, 그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2018.05.12.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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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민주화운동이 있었던 5·18이 이제 일주일도 안 남았습니다.

광주에서는 5월 정신을 기리는 전시와 행사가 시작됐으며 추모객들도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 신고와 함께 시민들이 힘차게 달려나갑니다.

목표 지점까지는 총 5.18km.

광주 민주화 운동의 얼이 깃든 현장을 달리는 광주광역시에만 있는 특별한 마라톤입니다.

건강과 함께 5·18 그날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조준·조담희 / 광주광역시 신가동 : 한 번 더 (5·18을) 스스로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그다음에 우리 민주화를 위해 피를 흘리신 그런 분들에게 고마움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신군부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시민들을 끌고 와 처절하게 고문했던 헌병대 사무실.

분노와 눈물 가득한 이 공간에서는 특별한 전시회가 시작됐습니다.

잔혹했던 지난 80년 오월의 시간을 스물세 개의 방에 나눠 기록했습니다.

[서아영·심현진·손지민·노서진·노윤서 / 광주광역시 운남동 : 휴대전화에서만 (사진을) 봤는데 실제로 와 보니까 더 충격적이고 슬퍼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오월 영령들이 묻힌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각지에서 참배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이혜빈 / 해설사 : '임을 위한 행진곡'은 80년 당시에 불리던 곡은 아니었어요. 이 이후에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을 올릴 때 만들어진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38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진상 규명.

절대 잊지 말고 기억하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이미리·김규원 / 광주광역시 신창동 : 지금 저희가 평화롭게 살고 있잖아요. 이것 자체가 많은 열사와 그때 (저항했던) 그분들 덕에 이렇게 편한 분위기 속에 살고 있다고 많이 느꼈어요.]

일주일도 채 안 남은 5·18.

광주는 벌써 추모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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