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립 마지막 관문 '바로 세우기', 빈틈없이 준비

세월호 직립 마지막 관문 '바로 세우기', 빈틈없이 준비

2018.05.08.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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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기에 앞서 마지막 점검이 이뤄집니다.

실제처럼 크레인으로 선체를 들어봐서 쇠줄 연결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살피게 됩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예행연습은 전쟁터의 실전처럼 철저하게 준비해 진행됩니다.

'L'자 모양으로 세월호를 감싸고 있는 철제 구조물에는 이미 쇠줄이 연결됐습니다.

애초 바다에서 건질 때 선체 왼쪽을 받쳤던 수평 빔, 그리고 직립을 위해 바닥 쪽에 세운 수직 빔은 33개씩 모두 66개입니다.

만 톤급 해상 크레인이 바다 쪽에서 줄을 당겨 세월호를 서서히 들어 올립니다.

1도, 10도, 15도씩 들다가 40도까지 들리면 테스트가 끝납니다.

이 과정에서 무게 중심이 제대로 잡혔는지, 크레인 줄에 이상은 없는지를 꼼꼼하게 점검합니다.

세월호 선체가 많이 약해졌고, 크레인이 바다 위에 떠 있어 흔들림을 줄 수 있는 바람과 파도 높이가 주요 변수입니다.

초당 8m가 넘는 바람이 불고 파도가 2m 넘게 일면 작업이 불가능하지만, 연습 날과 당일 날 모두 날씨가 좋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선제조사위는 밝혔습니다.

세월호 세우기 사전 점검은 2~3시간이면 끝날 전망입니다.

행여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6백 톤급 육상 크레인 한 대도 현장에 배치됩니다.

마지막 점검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왼쪽으로 누운 세월호는 이튿날 똑바로 세워질 예정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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