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5·18 민주화운동 명예훼손 혐의로 결국 법정에

전두환, 5·18 민주화운동 명예훼손 혐의로 결국 법정에

2018.05.03.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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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나올 때부터 진실 논란이 불거진 회고록 내용 때문인데요,

검찰은 내용 일부가 명백하게 사망한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고록 내용을 두고 논란이 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결국 기소됐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회고록에서 5·18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후식 /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 허위 사실을 기재하여 5·18 민주 유공자들과 광주시민들의 인격권과 명예를 침해하는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헬리콥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 쓴 사탄'이라고 비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지난 2월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헬리콥터 사격이 실제로 있었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앞서 오월 단체는 전두환 회고록 가운데 33건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내용은 '5·18 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다'는 주장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친 검찰의 출석 요구에도 진술서만 내고 응하지 않았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앞두고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까지 공포된 가운데 전두환 씨를 제대로 단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최초 발포 명령자 등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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