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몰카' 1위 홍대입구역...2호선이 절반 육박

서울 지하철역 '몰카' 1위 홍대입구역...2호선이 절반 육박

2018.04.17.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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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내 지하철역 가운데 몰래카메라로 불법촬영하는 이른바 '몰카' 신고가 가장 많은 역은 어딜까요?

2호선 홍대입구역이 1위를 기록했는데, 2호선은 전체 '몰카' 신고의 절반 가까이에 달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 시내 1∼8호선 지하철역 몰카 신고 건수는 643건으로, 2016년에 비해 56건 늘었습니다.

1위는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 거리에 있는 2호선 홍대입구역으로 83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오른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이어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51건으로 2위에 올랐고, 2015년 111건으로 1위였던 2호선 강남역은 서울역과 공동 3위로 나타났습니다.

신도림역과 사당역, 대림역, 서울대입구역, 역삼역, 건대입구역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2015년과 2016년에 7위였던 고속터미널역이 2위로 뛰어오른 것. 신고 건수도 2015년 38건, 2016년 28건에서 지난해 51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호선 별로는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2호선의 피해 신고 건수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지난해 총 294건이 신고돼 전체의 45.7%나 차지했고, 1호선과 4호선, 7호선, 3호선, 5호선의 순이었는데, 8호선은 단 1건에 그쳤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몰카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 여성 안심보안관 50명이 일주일에 사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내 지하철역 255곳을 점검합니다.

서울지하철 경찰대와 별도로 공사 자체적으로 지하철 보안관 295명을 운영하며 범죄 피해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하철경찰대 경찰 15명과 지하철보안관 18명으로 합동 순찰반을 꾸려 하루 3차례 순찰에 나섰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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