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이주여성 4천여 명에 32억 원 금융 사기

중국인 이주여성 4천여 명에 32억 원 금융 사기

2018.04.17. 오전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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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인 결혼이주여성 4천600여 명을 상대로 다단계 투자사기극을 벌여 32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사기단의 주범은 자신도 중국 출신 귀화자면서 형편이 어려운 동포들을 속여 잇속을 챙겼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중국인 이주 여성을 등친 사기 일당 11명은 중국에서 온 동포였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SNS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캐나다 금융회사의 금융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연 이자만 264%에 투자자를 모아오면 유치수당까지 지급하겠다는 말로 투자금을 받았습니다.

투자한 회원들에게는 투자 사이트에 개인 계정까지 주고 투자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마치 정상적인 회사처럼 꾸몄습니다.

하지만 모두 사기였습니다.

[금융사기 피해자 : 돌려받은 금액은 딱 한 달 동안 매주 만 원, 2만 원, 4만 원 등 10만 원 미만이고 둘째 달부터는 완전히 끊겼습니다.]

투자금은 모두 일당들 수중으로 들어갔습니다.

투자금 32억 원 중 5.6억 원은 중국으로 넘어갔고 나머지는 국내 일당들의 배당금 잔치에 이용됐습니다.

피해자만 4천 6백여 명에 이릅니다.

[김병수 /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피라미드 맨 하부에 있는 사람, 피라미드가 깨질 시점에 투자한 사람들은 투자금을 전액 손해 봤습니다.]

경찰은 평균 투자금액이 70만 원 미만으로 많지 않고 불법 투자 사실이 알려지면 한국 국적 취득에 문제가 생길까 신고를 못 하는 바람에 피해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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