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서 소가 사람 공격...2명 사상

도축장서 소가 사람 공격...2명 사상

2018.03.27.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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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축장에서 소가 정육업자들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은 다쳤습니다.

소를 도축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소가 갑자기 난동을 부리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소에게 들이받힌 70대 정육업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응급처치 후 이 남성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또 함께 들이 받힌 60대 남성은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새벽 4시 55분쯤.

충남 서산시 팔봉면의 한 도축장에서 화물차에 실려 도축장에 온 암소를 도축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소가 난동을 부린 것입니다.

흥분한 암소가 갑자기 정육업자를 차례로 들이받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난동을 부리고 달아난 암소는 도축장에서 2km 떨어진 야산에서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마취총 2발을 발사해 포획했습니다.

붙잡힌 소는 새끼를 두 번 출산한 50개월 된 암소로, 무게가 500kg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소를 도축장으로 이송하고 원주인 등과 함께 처리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도축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도축장 안전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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