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고속도 해빙기 산사태...양방향 10일 정도전면 통제

청양 고속도 해빙기 산사태...양방향 10일 정도전면 통제

2018.03.20.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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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 앵봉터널 산사태는 해빙기를 맞아 적은 비에도 도로 경사면이 무너져 내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산사태 지점 도로 양쪽에 대한 정확한 안전진단 등을 거치 복구작업을 하면 차량 통행은 열흘 정도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천~공주고속도로 충남 청양군 앵봉터널 부근에서 흙과 큼직한 돌덩이가 쓸려 내렸습니다.

이 산사태로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 2대와 1톤 화물차 등 차량 3대가 돌덩이에 차량이 파손되거나 흙더미에 쓸렸고, 승용차 운전자 45살 A 씨가 다쳤습니다.

청양 IC와 서공주 IC 구간, 양방향에서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습니다.

흘러내린 토석량은 6백 톤 정도이지만 추가 산사태 등의 위험에 따라 정확한 진단 뒤에 복구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수 / 한국도로공사 부사장 : 금년 겨울이 워낙 추워서 온도차에 의한 해빙기의 녹는 과정에서 법면의 암벽과 토사가 같이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청양 일대에는 지난 18일 오후부터 사고가 난 19일 밤 9시까지 30여㎜의 비가 내려 강우보다는 해빙기 사고로 추정됩니다.

[이영호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 청양지역에 32㎜의 강수가 내렸는데 이 기간 동안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3.2㎜로 약한 비가 장시간 지속된 걸로 판단됩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공주 방향 이용객은 청양 IC로, 서천 방향 이용객은 서공주 IC로 우회해 국도 36호, 39호선을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각종 난개발과 기상 이변이 심화하면서 전국 산사태 위험지역은 2만4천여 곳으로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용권 /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 : 낙석이 우려되는 지역은 (기울어진)사면이기 때문에 사면을 지나실 때는 속도를 줄이신다거나 회피하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겠습니다.]

해빙기를 맞아 산사태 위험 징후가 있으면 주민들은 곧바로 몸을 피하고, 관계 당국에 곧바로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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