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사육까지 중단 했는데 또 AI 발생 충격

일시 사육까지 중단 했는데 또 AI 발생 충격

2018.03.14.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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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충북 도내 많은 오리 사육농가들은 AI를 막기 위해 사육을 일시 중지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왔는데요,

그런데도 AI가 그것도, 산골의 고립된 오리농장에서 발생하자 농가와 방역 당국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북 음성의 한 오리 사육 농장.

오리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2016년 겨울 AI가 오리농장을 휩쓸고 지나면서 지난해 오리 사육을 전면 중단하는 휴지기제 도입에 따른 것입니다.

충북 도내에서 이처럼 AI 발생을 막기 위해 오리 입식을 중단한 농가는 155 농가 가운데 113곳에 이릅니다.

도내 전체의 70%를 넘는 곳이 휴지기에 들어간 겁니다.

마릿수로 따지면 120여만 리가 줄었습니다.

이런 초강경 대책에도 겨울이 끝나갈 무렵에 AI가 발병하자 방역 당국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김원설 / 충북도 AI방역팀장 : 휴지기 제가 실행되어서 상당히 AI를 예방하는데 있어서 큰 효과를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AI가 나오니까 맥이 빠지는 상황이고요.]

더군다나 이번에 AI가 발생한 곳은 특이하게도 산골짜기로 고립된 데다, 반경 500m 이내에는 가금류 농가가 없습니다.

비교적 AI 전염으로부터 안전한 곳에서 발병한 것에 대해 농가나 방역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충북 방역 당국은 최대 닷새 정도 걸리는 검역본부의 고병원성 여부 검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다행히 해당 농가 주변에는 또 다른 가축 사육농가가 없어 AI 확산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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