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후보직 사퇴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후보직 사퇴

2018.03.14.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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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친구로 불륜설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지난 6일 논란이 확대된 뒤 8일만으로, 선거운동 재개를 선언한 뒤 하루 만에 예비 후보직을 전격 내려놓았습니다.

송태엽 기자입니다.

[기자]
박수현 예비 후보의 사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로, 선거운동 재개를 공식 선언한 뒤 하루 만입니다.

박 전 예비후보는 사퇴성명에서 "더러운 의혹을 덮어쓴 채로 사퇴하는 것은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싸울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과 관련된 분의 명예도 지켜드려야 했다면서 "당 최고 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원회는 자신의 소명을 모두 수용해 예비후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습니다.

[맹창호 / 박수현 전 예비후보 대변인 : 지난 3월 6일 안희정 전 지사가 사퇴했을 때 안희정 지사를 충남 도민들에게 추천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 추잡한 정치 공세가 진행됐고요. 그래서 그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박 전 예비후보는 당 최고위원회의 수용으로 자신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하고,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통스러웠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하고, 자신과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 예비후보의 사퇴는 지난 6일 공주지역 민주당원 오 모 씨의 의혹 제기로 논란이 확대된 이후 8일만입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박 전 예비후보로부터 여성당직자 특혜공천과 불륜 의혹에 대해 두 시간가량 소명을 들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는 자진사퇴를 거듭 요청하고 박 예비후보는 처음으로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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