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대표 시절 서울시향에서도 간부채용 '잡음'

최흥식 대표 시절 서울시향에서도 간부채용 '잡음'

2018.03.13.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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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채용비리 연루 의혹으로 전격 사의를 표명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과거에 대표를 지낸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도 간부 채용을 둘러싼 잡음이 일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2016년 10월 경영본부장을 공개 채용하면서 온라인 인·적성 검사에서 '부적격' 결과를 받은 A 씨를 최종 합격자로 선정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가 되자 서울시향은 A 씨의 합격을 취소하고 부랴부랴 공고를 다시 냈습니다.

그런데 다시 진행된 채용 전형에서도 A 씨는 인·적성 검사에서 '부적격 결과를 받았지만, 결국 최종 합격했는데, A 씨는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적성 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점도 이상한 부분이지만, 해당 검사에서 두 차례 연거푸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이 경영본부장으로 뽑히자 채용 과정에 대한 적절성 여부가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서울시향 관련 내규는 "인·적성 검사에서 부적격자로 판명된 지원자에 한하여 불합격자로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 내규가 모호한 부분이 있어 채용 결과 자체를 취소하는 것은 어렵다고 결론이 났다"며 "감사결과도 문제의 규정을 수정하는 정도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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