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 파문'...충남 정계 뒤흔든다

'안희정 성 파문'...충남 정계 뒤흔든다

2018.03.09.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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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장이 충남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안 전 지사와 친분이 있는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여자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고, 허승욱 전 충남 정무부지사는 국회의원 출마를 아예 포기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의원과 불륜설이 제기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생활고가 아닌 여자 문제로 이혼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오영환 씨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불륜설에 얽힌 시의원과 10년간 관계를 지속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고 말했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당원 : 박수현이 혼자 거주하는 아파트를 수시로 시간 구분 없이 드나드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지만, 물증을 댈 수 없는 불륜을 말한 제가 참 바보인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 후보의 전 부인이 동참해 오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박 모 씨 /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전 부인 :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왜나면 전 남편이지만 남편의 꿈이 정치였었고 향후도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박 후보의 이혼 시기가 지난해 9월 15일로, 오 씨와 전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 후보와 시의원의 관계는 불륜이 됩니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선거전을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정치공작이며 이들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07년 홀연히 집을 나간 아내의 버림으로 지난 10여 년이 고통스러웠다"고 주장했습니다.

[맹창호 /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대변인 : 월요일 날 도청에서 공식 인터뷰를 하거든요. 저희가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하고, 전체 선거운동을 재기할 건 지 여부에 대해서, (안희정 파문 이후) 지금은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예요.]

박 후보 측은 오 씨를 대전지검 공주지청과 충남도선관위에 각각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도 충남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장이 충남 정계를 뒤흔들면서 여권 후보들이 향후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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