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도 '미투' 파문...캠프 논란에 직원 내부 제보까지

서울시도 '미투' 파문...캠프 논란에 직원 내부 제보까지

2018.03.02.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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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에서도 미투 파문이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의 성추행 사례가 SNS에 올라온 이후 직원 내부 게시판에도 성추행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에서의 미투 운동은 지난달 말 여성 작가 A 씨가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면서 촉발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던 중 자원봉사자에게 성추행당했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당시 캠프 측에서 선거백서를 만들어 선거 자원봉사자를 보호할 방안을 마련한다고 약속했지만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미투 운동이 퍼지자 서울시는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해 철저하게 조사하기로 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에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당시 성추행 문제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서울시 내부 게시판은 미투 운동 폭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 '우리도 미투할까요'라는 글이 처음 올라온 이래 지난달까지 3백여 개의 댓글이 잇달았습니다.

조회 수만도 5천 차례에 육박했습니다.

물론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014년 산하 기관 연구원이 상사 3명에게 성희롱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2012년이래 19명의 공무원이 성희롱과 성추행으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전국적으로 성추행 관련 미투 운동이 확산 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시 내부 제보들에 대해 서울시 차원의 진상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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