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 산업단지에 몰래 들어온 '수상한 공장'

[자막뉴스] 한 산업단지에 몰래 들어온 '수상한 공장'

2018.02.06. 오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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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에 있는 성서산업단지입니다.

기계와 섬유 의복, 운송장비, 전기 전자 등 2,970개 업체가 입주해 있습니다.

법에 따라 단지 내 산업시설 용지에는 제조업 등록업체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곳에 가상화폐 채굴업체가 들어와 시설을 가동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건물 3개 층을 빌려 PC 3천∼5천 대를 가동해 가상화폐 채굴을 해왔습니다.

관리공단과 입주계약을 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몰래 입주를 한 겁니다.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대구시와 관리공단은 지난해 12월 이런 사실을 파악한 뒤 구두로 이전명령을 했고 최근 공문도 보냈습니다.

관리공단은 이 업체 외에 또 다른 가상화폐 채굴업체 1곳도 확인하고 곧 퇴출할 예정입니다.

이 업체 역시 입주계약 없이 들어와 100대의 PC를 가동했습니다.

[심홍석 / 대구시 산업단지관리팀장 : (가상화폐 채굴업체는 제조업이 아니어서) 산단에 들어오는 것은 안 맞다 해서 이전명령을 했습니다....한 군데 업체는 2월이나 3월 중에 다른 데로 이전하는것으로...]

하지만 산업단지 내 건물은 개인 소유여서 관리공단을 거치지 않고 임대인과 임차인만 계약하면 들어올 수 있는 점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검찰은 입주 과정 등을 조사해 불법이 드러나면 업체 관계자 등을 처벌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권오진
영상편집: 김성환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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