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끝까지 환자 구했다...의로웠던 그녀들의 이야기

[자막뉴스] 끝까지 환자 구했다...의로웠던 그녀들의 이야기

2018.01.31.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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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분위기 속, 운구가 한 걸음씩 계단을 올라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된 49살 김점자 간호사가 마지막 여행을 시작합니다.

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헌신하다 끝내 그들과 함께 세상을 등진 김 간호사.

가족들은 눈물로 배웅합니다.

세종병원 참사로 숨진 간호조무사 37살 김라희 씨도 짧은 생의 마지막 길에 올랐습니다.

화장장으로 들어가는 고인의 사진 속 얼굴에는 여전히 환한 웃음이 가득하지만, 가족은 안타까움을 참지 못하고 오열합니다.

화재 당시 김 간호조무사는 병실을 두드리며 불이 난 사실을 전했고, 엘리베이터로 환자와 함께 밖으로 나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간호조무사로 일한 건 6년, 간호사가 되려고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는 소식에 주변의 안타까움은 더 커졌습니다,

밀양시는 자신을 희생해 환자를 구한 이들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희생자들의 장례절차는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밀양시는 다음 달 3일 합동 위령제를 열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 이윤재
촬영기자 : 이철근·전기호·박재상
영상편집 : 전주영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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