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참사 희생자 첫 발인...일부는 아직 빈소도 못 차려

밀양 참사 희생자 첫 발인...일부는 아직 빈소도 못 차려

2018.01.28.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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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유가족들은 빈소조차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굳은 표정의 가족들이 빈소에 모였습니다.

갑자기 전해 들은 비보에 모두 할 말을 잊었습니다.

화마에 어이없이 희생된 만큼 억울함이 가슴을 짓누릅니다.

[유가족 :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고, 우리 말고 다른 유가족 입장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비통한 심정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런 일이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는 유족들.

한 줌의 재로 변한 모습에 참았던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7명의 발인이 엄수되는 등 오는 30일까지 30여 명의 발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아직 희생자 일부는 빈소조차 차리지 못했습니다.

인구 11만 명의 소도시에 대참사가 발생한 만큼 빈소가 부족한 겁니다.

[이병희 / 경남 밀양부시장 : 유족들은 현재 안치하고 있는 병원에 그대로 있다가 빈소가 마련되면 하겠다고, 기다리겠다고 이렇게 요청해서….]

밀양시는 유가족들이 공설화장장을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담팀을 만들어 장례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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