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점검단, 강릉 숙소서 만찬 후 1박

북한 예술단 점검단, 강릉 숙소서 만찬 후 1박

2018.01.21.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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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공연 사전점검단은 오늘 KTX를 타고 강릉을 방문해 공연장 후보지 2곳을 둘러봤습니다.

1박 2일 일정 중 첫날 공식 일정은 마무리된 가운데 오늘 강릉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은 서울로 돌아갑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기자!

벌써 밤 10시가 넘었는데, 현송월 일행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현송월 일행은 이곳 숙소에서 저녁 7시부터 거의 2시간 가까이 우리측 수행단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지금은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송월 일행이 있는 객실 위 아래층은 일반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만일에 대비해 경찰은 병력을 호텔 주변에 배치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앞서 낮 12시 50분쯤 강릉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숙소에 짐을 푼 현송월 일행은 예정보다 한 시간쯤 늦은 오후 3시 20분부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강릉 명륜고 안에 있는 '황영조 기념 체육관'을 둘러봤는데, 5분 만에 나왔습니다.

현송월 단장은 오래되고 공연 시설도 열악한 황영조 체육관을 보자마자 불쾌감을 드러내며 예정된 브리핑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뒤 3시 50분쯤 도착한 강릉 아트센터에서는 2시간 20분 동안 머물렀습니다.

준공된 지 한 달밖에 안 됐고 최신 공연 설비에 천 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갖춘 강릉아트센터는 황영조체육관보다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 점검단이 음향과 분장실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심도 있는 질문을 많이 했다는 강릉시 관계자의 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현송월 일행이 찾은 공연장과 숙소에는 시민 수십 명이 몰려나와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시민들은 대부분 평화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평창 올림픽이 북한 체제의 선전장이 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현송월 일행은 오늘 이곳 강릉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내일 오전 강릉역에서 KTX를 타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 서울 지역 공연장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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