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 2년 만에 폭설로 몸살

제주 공항, 2년 만에 폭설로 몸살

2018.01.12.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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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공항이 2년 만에 폭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대규모 결항으로 7천여 명이 제주에 발이 묶였고 2,500여 명이 공항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가 힘차게 활주로를 달려 날아오릅니다.

폭설로 3차례나 폐쇄됐던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하루 만에 정상을 돼 찾았습니다.

공항 안은 비행기를 타려고 나온 사람들로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습니다.

폭설 때문에 제주에 발이 묶인 사람은 7천여 명.

그 가운데 2,500여 명은 공항에서 밤새 기다렸습니다.

[김진목 / 대구광역시 : 공항에서 제공한 매트리스와 담요를 덮고 여기서 지내고 오늘(12일) 출발하려고 합니다.]

항공사들은 제주노선에 임시편을 포함해 210여 편을 투입해 일반 승객과 대기 승객 7천여 명을 실어 날랐습니다.

[이경희 / 충북 청주시 : 더 지연될까 봐 걱정됐는 데 간다고 날씨가 좀 맑아지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아요.]

제주공항은 지난 2016년 1월에도 폭설 때문에 무려 45시간 가까이 폐쇄됐습니다.

당시 준비가 소홀했다는 비난을 들은 제주도와 제주공항 측은 이번에는 모포와 매트리스 4천여 개를 준비해 공항에서 밤새 대기하던 사람들에게 나눠줬습니다.

항공사들도 혼잡을 막기 위해 미리 안내 문자를 고객에게 전달한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오남경 / 서울시 강서구 : 제주도에서도 재난문자 계속 보내줬고요. 항공사에서도 결항한다고 2시간에 한 번씩 문자 오더라고요.]

8만여 명이 발이 묶였던 2년 전과 같은 대규모 항공 대란은 피했지만, 제설 장비와 항공기 제빙 장비는 확충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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